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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또 외국인 투수? 토종 밀려난 다승왕 경쟁

프로야구 다승왕 경쟁이 또 한 번 외국인 투수들의 각축전으로 압축됐다.22일 기준 KBO리그 다승 선두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10승(1패)을 따낸 페디는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 1993년 정민철(당시 빙그레 이글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최소 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14일 오른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시즌 초반 벌어놓은 승수가 워낙 많아 다승 선두를 지키고 있다.페디를 바짝 추격하는 건 아담 플럿코(LG 트윈스)이다. 플럿코는 첫 14경기에서 9승 무패, 승률 100%를 기록했다. KBO리그 2년 차인 그는 지난해보다 한층 좋아진 커맨드로 빠르게 승리를 추가하고 있다. 페디와 플럿코의 양강 구도에 도전하는 건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2020년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인 알칸타라는 3년 만에 복귀한 올 시즌, 첫 14경기에서 7승(3패)을 수확했다. 페디와 플럿코, 알칸타라 모두 평균자책점이 1점대다. 득점 지원만 뒷받침하면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아직 전반기를 마치기 전이지만, 세 투수가 유력한 다승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특히 페디는 경기당 득점 지원이 6.25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많다. 평균자책점이 1.74라는 걸 고려하면 등판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페디는 빠르면 2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복귀, 11승에 도전할 전망이다.외국인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토종 선발의 희비가 엇갈린다. 최원태(키움 히어로즈) 고영표(KT 위즈)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상 6승) 등이 추격하지만, 벌어진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마지막이다. 양현종은 그해 20승을 따내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다승왕은 외국인 투수가 '독점'했다. 지난해에는 안우진(키움)이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경합했지만, 최종 승자는 16승을 거둔 켈리였다. 일본 프로야구(NPB)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NPB는 지난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아오야기 고요(한신 타이거스·13승)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15승)가 각각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센트럴리그는 도고 소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8승) 퍼시픽리그는 니시노 유지(지바 롯데 마린스) 미야기 히로야(오릭스·이상 6승) 등이 이끌고 있다. 양대리그 통틀어 5승 이상을 기록 중인 외국인 투수가 없다.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4승에 그치고 있다.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들은 각 구단의 1·2 선발이어서 한 시즌 30경기 안팎의 선발 등판을 소화한다. 개막전이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경기에도 외국인 투수들이 경기를 먼저 들어가면서 (국내 선발과 비교하면) 등판 횟수에서 차이가 난다"며 "일본은 1~3선발에 자국 선수를 많이 기용한다. 외국인 투수는 4~5선발이나 중간 계투, 마무리 투수 비중이 큰데 (기량면에서) 외국인 투수가 일본인 투수를 넘기 어렵다. 반면 냉정하게 프로야구에선 토종 선수가 외국인 투수를 이기기 쉽지 않다. 그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3 15:48
일본야구

11피안타 7실점···NPB에서 진땀 뺀 바우어 "배워야 한다"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32·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일본 야구에 혼쭐났다.바우어는 9일 일본 니카타현 하드 오프 에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3피홈런) 8탈삼진 7실점(6자책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요코하마는 요미우리 선발 토고 쇼세이에 완투패를 허용하며 2-9로 완패했다. 토고의 기록은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1자책점이었다.이날 바우어는 2회까지 피안타 6개를 허용했다. 3회 삼진 2개를 잡아내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4회 다시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85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책임졌지만, 실점이 7점까지 늘어 고개를 숙였다. 최종 투구 수는 103개. 지난 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전 승리(7이닝 1실점)를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85로 악화했다.바우어는 요미우리전이 끝난 뒤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는 "세 가지 실수가 있었다. 구종 선택, 제구력 그리고 상대 게임 플랜이 나보다 좋았다. 이 세 가지가 맞물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자책했다. 11피안타 중 8피안타를 왼손 타자에게 허용했다. 특히 오시로 타쿠미와 카도와키 마코토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선수 모두 바우어 상대 3안타. 바우어는 "두 선수에게 직구를 두세 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구종 선택이 잘못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우어는 지난 3월 1년 단기 계약으로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었다. 2군에서 조정을 거쳐 5월 초 NPB 데뷔전을 치렀던 상황. 그는 "미국에선 이 타자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배워나가아 할 거 같다"며 "미국에 있을 때는 '오늘은 이걸 노리고 오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일본에선 그 부분을 인지하는 게 예전처럼 잘 안 되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도 배워야 한다"고 자책했다.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본인이 한 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했지만, 막았다"며 "모든 게 항상 잘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럴 때도 있다. 오늘은 변화구가 다소 높지 않았나 싶다"고 조언했다.바우어는 MLB 통산(10년)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에도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2년 4월 가정 폭력과 성폭행 정책 위반 혐의로 자격 정지(최종 194경기)를 받으면서 MLB 내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1월 LA 다저스에서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고 NPB 요코하마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요코하마에서 받는 추정 연봉은 400만 달러(53억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0 01:00
야구

[김식의 야구노트] 신화를 깨운 만화

1930년대 일본인들은 엄청난 인기와 존경을 받는 베이브 루스(1895~1948)를 미국의 왕으로 인식했다고 한다. 1910년대 투수로 더 유명했던 루스는 1920년 54홈런, 이듬해 59홈런을 터뜨리며 야구의 매력을 세상에 알렸다. MLB 인기는 그의 업적 위에서 만들어졌다. 그와 뉴욕 양키스에서 함께 뛴 투수 웨이트 호이트는 “모든 메이저리거의 아내와 아이들은 식사 전 루스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루스는 1930년 MLB 최초로 연봉 8만 달러를 받았다. 이는 당시 미국 대통령 연봉(하버트 후버 7만 5000달러)보다 높아 사회적 반발이 일부 있었다. 루스는 “내 연봉이 후버와 무슨 상관인가? 게다가 올해 난 그보다 나았다”고 일갈했다. 올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는 4000만 달러를 받는다.미국 야구의 신화는 2021년 자주 소환됐다. ‘일본의 루스’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 덕분이었다. 그는 4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MLB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회 솔로홈런을 날렸다. 9월까지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선두를 달렸던 오타니는 홈런 46개로 시즌을 마쳤다. AL 홈런왕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이상 48개)가 차지했다.그래도 오타니가 루스와 비교될 만큼 위대한 시즌을 보낸 건 틀림없다. 마지막 날 터진 홈런으로 그는 MLB 최초로 한 시즌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 이상(130과 3분의 1이닝, 156탈삼진, 138안타,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했다. 이른바 ‘퀸튜플(quintuple) 100’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시속 160㎞ 이상의 강속구와 낙폭 큰 포크볼을 던지는 오타니는 올해 마운드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마지막 두 경기(8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 중 한 번이라도 이겼다면, 1918년 루스(13승·11홈런) 이후 103년만에 10승·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을 것이다.오타니 덕분에 팬들은 진기한 장면을 자주 봤다. 그는 7월 14일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선발 투수이자 지명타자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8월 13일에는 홈런 1위였던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당시 홈런 2위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2021년 MLB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타니 시즌’이었다.그가 2018년 미국 야구에 상륙할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 미·일 전문가들은 “오타니의 꿈을 응원하지만, 결국 투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일본에서 때린 홈런은 22개(2016년)가 최다였기에 MLB에선 타자로 살아남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오타니는 학창 시절부터 큰 목표를 세웠고, 엄청난 노력과 인내로 기어이 이뤄냈다. 그리고 더 큰 꿈을 꿨다. 오타니는 자신을 탐낸 여러 MLB 구단 중 투타 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에인절스를 선택했다.2018년 4승·22홈런을 기록하며 AL 신인왕에 오른 그는 시즌 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19년엔 타자로만 나섰고, 2020년에는 투타 모두에서 부진했다. 투타 중 하나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게 순리로 보였다. 그렇지 않으면 MLB에서 생존하기 어려워 보였다.그러나 오타니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키(1m93㎝)가 큰 데도 신체 균형이 뛰어났던 그는 지난겨울 혹독한 훈련과 식이요법으로 근육을 키웠다. 오타니의 체중이 100㎏을 돌파하자 “투수의 몸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오타니는 개의치 않았다. 야구 만화의 주인공처럼 던지고, 때리고, 달리는 게 가능하다고 그는 믿었다. 그는 올해 3루타 8개(AL 1위), 도루 26개(AL 5위)를 기록했다. 그가 투수와 타자 중 하나만 선택했다면, 그래서 더 많은 이닝과 타석 기회를 얻었다면 어떤 기록을 만들어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루스의 한 시즌 최다 홈런(1927년 60개) 기록은 로저 매리스가, 통산 홈런(714개)은 행크 에런이 경신했다. 신화가 깨질 때마다 미국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특히 흑인 에런은 숱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 루스보다 99년 늦게 태어난 아시아인 오타니에 대한 태도는 전혀 다르다. 둘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일 것이다. 또 오타니의 노력과 집념을 통해 팬들은 100년 전 루스와 재회한다고 여기는 것도 같다.미국 팬들도 만화 같은 꿈을 꾸는 오타니를 사랑하고 경외하고 있다. 김식 스포츠팀장 seek@joongang.co.kr 2021.10.05 09:30
야구

잘 던지면 뭐 하나…참다 참다 터진 바우어의 한 마디 “이기려고 다저스 온 건데”

트레버 바우어(31·LA 다저스)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다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전날 14-11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이날 다저스를 맞이한 것은 연승이 아닌 패배였다. 18승 17패로 다시 한번 5할 근처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떨어졌다.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20경기 성적은 5승 15패까지 떨어졌다. 5시리즈 연속 루징 시리즈도 기록했다. 5연속 루징 시리즈는 2017년 8월에서 9월 동안 겪은 이후 4시즌 만에 있는 일이다. 지난해 60경기에서 43승 17패를 거뒀지만, 올해는 고작 35경기 만에 17패에 도달했다. 어느 면으로 보나 다저스에는 낯선 성적표다. 유일하게 선발진만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 2.97(3위), 이닝은 200이닝(1위)에 선발 fWAR이 4.7로 2위 그룹(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밀워키)의 4.3보다 제법 앞서 있는 1위다. 5선발 더스틴 메이가 이탈했지만 클레이튼 커쇼가 9일 경기에서 3일 휴식을 소화하고 등판해 무실점 호투하는 등 나머지 투수들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시즌 전 투타, 공·수·주 모두 압도적일 것이라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이들은 오직 선발진뿐이다. 하지만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호투가 좀처럼 승리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 이날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바우어가 113구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은 1점에 불과했다. 결국 팀도 패배하고 바우어 본인도 시즌 2패(3승)를 떠안아야 했다. 최고의 선발진에서도 가장 빛나는 활약으로 최고 연봉 투수의 이름값을 다하고 있는 바우어로서는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즌 전 3년 1억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바우어는 올 시즌에만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800만 달러를 받는다. 높은 연봉 가치가 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바우어는 이날 경기까지 8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50⅓이닝 평균자책점 2.50 67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을 제외하고 전부 팀 내 1위 기록이다. 110개 이상의 투구 수까지 감당하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바우어는 이날 패전 후 팀 연패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지역 매체인 미국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바우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화가 난다”며 “이기고 싶다. 그래서 다저스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너무 이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방망이로 공을 굴리기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연패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지구 우승과 월드 시리즈를 향해 몽유병 걸린 환자처럼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라며 “매일 상대 팀을 쓰러뜨려야 한다. 그게 우리가 못하고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10 11:30
야구

유망주 또 터지는 다저스 ‘메이, 커쇼 이후 최연소 10K’

미국 메이저리그(MLB) 우완 투수 더스틴 메이(24·LA 다저스)가 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메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활약으로 평균자책점도 2.53까지 떨어졌다. 메이의 활약에도 다저스는 불펜진의 방화로 연장 11회 승부 끝에 7-8로 패배했다.이날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만난 메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뿐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메이에게 쳐낸 안타는 타티스의 홈런과 크로넨워스의 단타가 전부였다. 93구를 던지는 동안 허용한 강한 타구도 피안타 2개를 포함해 3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은 99.7마일(약 160.5㎞)을 기록했고 헛스윙도 13번이나 끌어냈다.10탈삼진은 메이 본인에게 커리어 하이일 뿐 아니라 팀 영건들 중 오랜만에 나온 기록이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메이의 나이는 10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한 다저스 투수들 중 2011년 9월 4일의 커쇼 이후 가장 어린 23세 231일이다”라며 오랜만에 나온 다저스 팀 기록을 짚었다.연이은 영건의 활약에 다저스 선발진은 빈틈 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또 다른 영건 훌리오 유리아스가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 경기 탈삼진에서 개인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팀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소화하며 3자책점 이하 기록)도 5경기째다. 제이콥 디그롬 같은 파괴력 있는 투수는 없지만, 고루고루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커쇼(2.56), 바우어(2.53), 뷸러(2.16)에 이어 유리아스(2.81)와메이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류현진과 마에다를 포기했고, 이번 시즌에는 베테랑 프라이스가 자진해 선발을 포기한 덕분에 만들어진 기회를 유망주들이 적극적으로 살리고 있는 모양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6 16:40
야구

본지 김식 기자 ‘선동열 야구학’ 시리즈, 체육기자상 기획상 수상

본지 김식 기자가 기획한 ‘선동열 야구학’ 시리즈가 2020년 4분기 체육기자상 기획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돼 22일 시상식을 열었다. ‘선동열 야구학’ 시리즈는 일간스포츠 창간 51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됐으며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연재됐다. 이 시리즈는 ‘국보 투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본인의 선수, 지도자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야구 데이터를 재해석해서 풀어낸 스토리다. 해외야구를 망라하는 깊이 있는 분석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만이 던질 수 있는 날카로운 해석으로 야구계에 큰 울림을 줬다. 특히 “후배들을 조련하고 육성하는 게 아니라 소통해야 한다”는 자기반성의 메시지는 야구팬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선정한 2020년 4분기 체육기자상 보도 부문은 OSEN 이종서 기자의 ‘프로야구 선수협 고위 간부 판공비 개인 사용 의혹 논란’과 KBS 신수빈 기자의 ‘맷값 폭행 아이스하키 협회장 당선 파문’ 기사가 선정됐다. 이은경 기자 관련기사 ①강속구의 시대, 한국 야구는 왜 소외됐나 ②속도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다 ③강속구의 대응 무기는 정말 '어퍼컷'일까 ④플라이볼은 목표인가 결과인가 ⑤타격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난 타자를 믿는다 ⑥류현진은 '피치 터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⑦류현진·매덕스는 타자의 0.045초를 훔친다 ⑧구창모는 '볼끝'이 좋은 게 아니다 ⑨트레버 바우어는 '공이 긁히는 날'을 만든다 ⑩난 후배들을 잘못 가르쳤다 '야구 소년'과의 1년 여정을 마치며 2021.02.22 18:00
야구

[김기자의 B토크] 양현종의 도전은 박수 받을 일이다

“소시민은 도전자를 비웃는다.”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53)가 선수 말년에 했다고 알려진 말이다. 사실 발언의 출처는 불분명하다. 지금은 이 말이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를 위한 찬사로 쓰인다. 이 표현을 불러낸 건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33)이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원소속팀 KIA 외에도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지만, 양현종의 결심은 굳건했다. MLB를 우선으로 추진하되, 지난달 20일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KIA에 남기로 했다. KIA도 에이스를 예우하기로 내부적으로 정했다. 양현종 측이 날짜를 못 박은 건 미국 FA시장이 예년과 같은 속도로 진행될 거라 예상해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FA시장이 얼어붙었다.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조차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KIA 측에 양해를 구하고 결정일을 열흘 더 미뤘다. 전지훈련이 2월부터라서 KIA도 받아들였다.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조계현 단장을 만나 “미국행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고,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협상도 없다. 도전을 위해 퇴로를 끊어버린 셈이다. 그만큼 굳은 결심이다. 당초 양현종은 마이너행 거부권을 약속받고 미국에 갈 생각이었다. 스플릿 계약 후 기회도 얻지 못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제는 마음가짐을 바꿨다. 40인 로스터 등록이 마지노선이다. 다행히 마이너리그가 전면 취소된 지난해와 달리 트리플A 리그는 최소한 열릴 전망이다. 미국 현지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전반적인 팬 반응도 “무모하다”는 쪽이다. 사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비교하며 “주제를 모른다”고 비난하는 이도 있다. 돌이켜보면 8년 전 류현진, 지난해 김광현도 진출 전까지는 “MLB 수준이 아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일각에선 “실패하고 돌아와도 거액에 계약할 수 있으니 부담 없는 선택”이라고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은 선수에게 절대 짧지 않다. 30대 중반에겐 더욱 그렇다. 그런 상황에서 가족을 두고 혼자 건너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한다. 꿈을 위한 도전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양현종은 “KIA에 남아 편하게 뛸 수도 있지만, 나중에 미국에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18년 노모는 충남 공주의 박찬호 기념관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박찬호는 (한국인 첫 MLB 진출이라는) 힘든 도전을 했고, 그것을 노력으로 이뤄냈다”고 말했다. 박찬호 이후 많은 투수가 MLB 무대에 도전했다. 누군가는 성공했고 누군가는 실패했다. 성패를 떠나 모든 도전은 그 자체로 박수받을 일이다. 기자는 비록 소시민이지만, 양현종의 도전을 응원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01 08:27
야구

류현진, 사이영상 투표 3위…2위표 4장 득표

류현진(33·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MLB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2위표 4장, 3위표 7장, 4위표 5장, 5위표 4장을 받아 총점 51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210점), 마에다 겐타(미네소타·92점) 다음으로 많은 득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1장, 2위표 10장 등 88점을 얻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팀과 리그가 바뀐 올해에도 최종 3명의 후보에 올라 득표에 성공했다. 다만 1위표 득표에는 실패했다. 올해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졌다. 류현진은 가족과 떨어져 지냈고, MLB 유일의 캐나다 연고 팀인 토론토는 홈 구장(로저스센터)을 사용하지 못했다. 어렵고 낯선 환경 속에서 류현진은 12경기(67이닝)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유망주 팀'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데 크게 공헌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위표는 비버가 모두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이번이 10번째다.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77⅓이닝)에 출전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122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수상이 예상됐다.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는11경기(66⅔이닝)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80개의 성적을 거뒀다. 다저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수차례 오갔던 마에다는 미네소타 이적 후 에이스로 도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자유계약선수(FA) 트레버 바우어가 차지했다. 바우어는 1위표 27장, 2위표 3장을 받아 201점으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일본 출신 투수 다루빗슈 유(시카고 컵스)는 1위표 3장, 2위표 24장, 3위표 2장을 받아 12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는 BBWAA 회원기자 30명이 참여했으며,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후 진행됐다. 사이영상 투표권자는 1위부터 5위까지 5명의 투수를 선택하고 순위별 점수를 매겨 사이영상 수상자를 뽑았다. 김식 기자 2020.11.12 10:31
야구

Ryu,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후보…AL 3위 확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다. AL 이적 첫 시즌부터 사이영상 투표 최소 3위를 확보한 셈이다. 결과는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류현진은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올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고른 성적을 유지했다. LA 다저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첫 시즌부터 기대에 부응했다. 팀 내 다승, 이닝 소화 1위.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 덕분에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수상 여부는 미지수다. 경쟁자가 강력하다. 일본인 투수로 후보에 오른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의 시즌 성적은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 류현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세부 지표에선 우위를 점한다. 이닝당 출루허용을 의미하는 WHIP가 0.75로 MLB 전체 1위다. 미네소타 역시 PS에 진출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셰인 비버(25·클리블랜드)다. 비버는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다승 부문 MLB 공동 1위.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은 단독 1위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져 100탈삼진을 넘긴 투수가 리그에 3명밖에 없었는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104개),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100개)와 함께 비버가 그 주인공이었다. AL을 넘어 MLB 전체에서 가장 위협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비버는 지난해 A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 시즌 데뷔 첫 수상을 노린다. 최종 3인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류현진은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랭크됐다. 당시 1위 표 30개 중 1개를 받아 디그롬의 만장일치 수상을 저지한 바 있다. 사이영상은 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각각 1위부터 5위까지 뽑는 데 1위 표는 7점, 2위는 4점, 3위는 3점, 4위는 2점, 5위는 1점이다. 아시아 투수가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받은 건 류현진이 사상 처음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후보 발표 후 '류현진은 토론토가 기대했던 모습을 정확하게 해냈다. 젊고 발전적인 토론토의 선발진을 안정시킨 진정한 에이스였다'고 극찬했다. 토론토 구단은 소셜미디어(SNS)에 '몬스터 시즌'이라는 글귀와 함께 태극기를 올렸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비버의 성적이 워낙 뛰어나서 상황에 따라 만장일치 수상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류현진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리그를 바꾼 첫해라서 걱정스러운 시각이 많았는데,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토론토는 지난 20년 동안 FA로 투수를 영입해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었다. 토론토를 포스트시즌까지 끌어올린 것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관심이 쏠렸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NL 신인왕 최종 후보에서 빠졌다. NL 신인왕은 알렉 봄(필라델피아),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데빈 윌리엄스(밀워키)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04 06:00
야구

메이저리그 FA 열린다…추신수·김하성 '관심'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끝난 메이저리그(MLB)는 이미 스토브리그를 시작했다. 은퇴 계획을 유보한 FA(자유계약선수) 추신수(38)와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하성(25)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3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가 자체적으로 매긴 FA 순위에서 추신수는 전체 55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두 시즌 이상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 희망이 현실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30대 후반이지만, 그는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이어 "전성기에 비하면 장타력과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추신수의 몇 가지 능력은 여전하다. 지명타자로 활용 가치가 있으며 클럽 하우스 리더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올해까지 7년을 뛴 텍사스를 비롯해 휴스턴, 오클랜드 등을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CBS스포츠가 선정한 FA 1위는 휴스턴에서 뛴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2위는 포수 J.T.리얼무토(전 필라델피아), 3위는 사이영상 후보 투수 트레버 바우어(전 신시내티) 등이다. D.J. 르메이휴(전 뉴욕 양키스)가 4위, 마커스 스트로먼(전 뉴욕 메츠)이 5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에 참여해 논란을 일으킨 저스틴 터너(전 다저스)는 7위,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전 뉴욕 양키스)는 10위를 차지했다. 각 매체가 발표하는 FA 순위는 편차가 큰 편이다. ESPN도 이날 FA 순위를 매겼는데, 추신수는 94위에 올랐다. ESPN은 "추신수가 1년 300만 달러(33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도 FA 랭킹을 발표하며 김하성을 전체 50명 중 7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텍사스와 5년 4000만 달러(450억원)에 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해야 하는 김하성을 위해 구단은 762만5000달러(86억원)의 응찰액을 책정할 거라는 예상도 나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대부분의 아시아 선수들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포스팅에 나선다. 김하성은 18세에 데뷔해 포스팅에 필요한 7시즌을 벌써 채웠다. 한국·일본에서 MLB에 도전한 야수 중 25세에 파워를 갖춘 유격수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유격수, 3루수, 2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김하성의 행선지로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시애틀, 다저스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박찬호·추신수가 몸담았던 텍사스"라고 꼽았다. 김식 기자 2020.1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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